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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호] 가을 엽서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964
  • 가을 엽서안도현한 잎 두 잎 나뭇잎이낮은 곳으로자꾸 내려앉습니다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그대여가을 저녁 한때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사랑은 왜낮은 곳에 있는지를더위가 한 풀 꺾이고 쌀쌀한 가 을을 맞은 기념으로 장태산에 다녀왔다. 장태산을 구경하면서 붉 게 물든 낙엽을 보며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가 문득 떠올랐다.이 시는 안도현 시인이 가을에떨어지는 나뭇잎들을 관찰하며세상이 나누어 주는 것이 많다는것을 느끼고, 그대에게 무언가를나누어 주고 싶다는 감정을 표현 한 시이다. 시인은 자신이 가진 것 이 별로 없더라도, 가을 저녁 한때낙엽이 떨어질 때, 사랑이 왜 낮 은 곳에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 라고 한다.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내가 비록 가진 것이 너무 없다할지라도 너무 없다고 해도 그대 에게 무언가 나눠주고 싶다는 구절이 가슴이 울컥하면서도 따듯 한 구절인 것 같아서 여운이 남 았다.한 잎 두 잎 낮은 곳으로 내려앉 는 낙엽처럼,우리도 스스로를 낮추며 내가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하는 삶을살아간다면 그것이 얼마나 좋은인생일까 생각하게 되는 시이다.글사진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3-11-15 13:34:57
[538호] 혼자가 된 것 같을 때, <디어 에반 핸슨>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1002
  • 자신감 제로, 존재감 제로, 어딜 가 든 눈에 띄지 않는 소년 에반 핸슨 은 우울증과 사회 불안장애를 앓고있었다. 에반은 상담 치료에서 매일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라는 조언을받았고, 편지를 작성하며 이전과 다 른 특별한 하루를 꿈꿨다.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쓴 편지를동급생인 코너가 가져가 버린다. 며 칠 후 코너가 자살하고, 이 편지를 코 너의 유서로 오해한 코너의 부모님 이 에반을 찾아온다. 그들이 주는 관 심과 따뜻함에 누군가 자신을 바라 봐 주길 바랐던 에반은 마음이 동하게 되고, 이들이 더 이상 마음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코너와함께한 추억을 지어낸다.에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코너의 절친이 되어간다. 전교 회장인알라나와 함께 The Conner Project를 진행하고, 이후 에반은 코너 의 추모식에서 우정에 대해 연설하 게 된다. 이 연설이 인터넷에 퍼지고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모 두가 에반의 말을 믿고 따를수록 알 라나는 에반과 코너의 사이를 의심 하게 되는데, 에반은 그 의심을 없애 기 위해 코너의 유서를 보여준다. 알 라나는 유서에 큰 감동을 했고, 이 유 서를 통해 프로젝트가 더욱 잘 진행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허락 없이 인터넷에 올린다.알리나의 예상과는 달리 연설 영 상을 보고 감명받았던 사람들은 유 서를 보고 반응이 달라졌다. 사람들 은 코너가 자살한 주된 원인이 그의가족이라고 생각해 비난했다. 갑작 스러운 상황에서 에반은 코너의 가 족이 서로의 잘못이라며 싸우는 것을 보다가 죄책감에 결국 자신이 모 든 것을 꾸며내었다고 고백한다.은 토니상 시상 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뮤지 컬을 영화화한 것이다. 그러나 수상이력이 훌륭한 뮤지컬에 비해 영화 의 평점은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우 울하거나 답답하고 주인공의 행동에공감되지 않는다는 식의 비판이었다. 또, 뮤지컬에서 사용된 무대 연출 들이 모두 영화에 반영되기 어렵다보니 시각적인 효과가 발현되지 않 아서 줄거리 속의 문제의 요소들이드러나는 바람에 원작 뮤지컬이 재 평가받기까지 했다.위와 같은 평가 때문에 이 영화를볼지 말지 고민했으나 워낙 뮤지컬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오직 중간마 다 삽입된 곡들만을 기대하며 이 영 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고 영화 관을 나오면서 평점만 믿고 보지 않 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노래가 모두 좋았을뿐더러, 뮤지컬에서 오랫동안 에반 핸슨을맡으며 연가와 노래 모두 좋은 평가 를 받은 배우 벤 플랫이 영화에서도에반 역할을 맡은 덕에 주인공의 상 황에 집중이 잘 돼서 이해가 잘 되는점이 특히 좋았다.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코너 부모님의 오해로부터 시작되어 에반이통제할 수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았 지만 이 행동이 코너 가족의 깊은 상 처까지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는 우리의 행동이 아무리 사소할 지라도 다른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 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특히 영화에 반복적으로 나오 는 You are not alone과 You willbe found라는 대사에서 혼자인 것같아도 사람들은 다 같이 더불어 살 아가며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극복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잘 나타난다.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을 때, 아 무도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 을 때 에반의 노래와 영화의 대사를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글 정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3-11-15 13:33:23
[538호] 독립 서점이 살아남는 법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982
  • 오늘도 독립 서점 한 곳이 문을 닫았다. 한 서점원은 본인의 SNS 계정에서점 월세만이라도 벌기 위해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 주말 동안 100여 명의 손님이 방문했지만, 책을 구매 한 사람은 정작 20명도 채되지 않았 다라며 서점 사업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한탄에 동종 업계에종사하고 있는 다른 서점원들도 하나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이라는 책은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7명의 서점원을 만나 서점 사업에 대한경험과 고민을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점원들은이 좋아서, 책과 함께하는 직업을 갖 고 싶어서 등 책에 대한 각기 다양한흥미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그러나 사업 초반에 꿈꿔왔던 방향과 는 달리, 여러 이유로 독립 서점 사업 을 이어 나가기 어려워 서점원들은 서 점 운영에 있어 큰 고충을 겪고 있다.줄어드는 독서 인구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 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이다.이는 2019년에 비해 3권 줄어든 수치다. 연 간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로 2019년 51.1%보다 11.4% 감소했다. 이에 비해 2015년에 10.2%에 불과 했던 전자책 독서율은 2021년에 1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독서 인구에이어 종이책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 에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도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공급률의 차등독립 서점은 온라인 서점에 비해 출판사에서 책을 공급받는 매입 가격과소비자 정가 사이의 비율, 즉 공급률 이 대략 10% 정도 높다. 똑같은 책을10% 이상 비싸게 들여와서 판다는 말 이다. 규모가 큰 온라인 서점은 출판 사에서 직접 대량으로 책을 구매하여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평균 공급률이약 60% 내외다. 그러나 유통사를 거쳐책을 구매하는 독립 서점의 경우 공급 률은 평균 65~70% 수준이다. 이러한출판 생태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독립 서점이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가매우 힘들다. 또한, 출판사에서 유통사 를 거쳐 비싼 가격으로 서점에 책을들여와도 모두 다 팔릴 것이라는 보장 이 없다. 팔리지 않는 책은 서점원 개 인의 부채가 된다.독립 서점 지원 예산 삭감다양한 독립 서점 지원 사업이 문화 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서 이뤄지고있지만, 정부는 내년 예산 가운데 지 역 서점 활성화 예산 11억 원을 삭감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국 독립 서점에서 진행 중인 570 여 개의 문화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하 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서점 홍보 효과와 대관료를 통한 최소한의 이익마저 챙기지 못하게 되어 독 립 서점은 더욱 살아남기 힘들어졌다.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서점원들은서점에서 커피나 굿즈를 동시에 판매 하는 등 사업 아이템을 늘려나가고 있 다. 또한, 서점원이 본인의 취향껏 책소개와 후기를 작성해 서점 SNS 계 정에 홍보하고 서점 매대를 꾸며놓는등 대형 서점과는 차별화된 큐레이션전략을 통해 서점 마케팅에 주력하고있다.온오프라인 모두 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대형 서점에 비해 독립 서점이 갖는 가치와 진가는 무엇일까. 서 점원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책을 대하는 태도에 사람들은 본인과 비슷한 취향의 독립 서점을 찾는 재미를 느껴볼수 있을 것이고, 독립 서점은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개인의취향이 묻어난 독립 서점의 가치를 알 아주는 고객들이 있는 이상 서점은 계속 건재할 수 있지 않을까?글사진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3-11-15 13:30:01
[538호] 탕후루 유행, 이대로 괜찮을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1027
  • 탕후루는 꼬치에 과일을 꿴 뒤 설탕 시럽을 입혀굳힌 중국 전통 간식이다. 어느 순간부터 SNS를 통 해 유행하기 시작하며 길거리에 탕후루 판매점이우후죽순 생겨났다. 탕후루는 초등학생들이 방과후 줄 서서 사 먹는 음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유독 저연령층에 인기가 많다. 그러나 탕후루 유행 의 문제점에 대해선 깊은 성찰이 없는 상황이다. 탕 후루의 과도한 당분으로 인한 위험성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위생 상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에게도 충분히 인식될 필요가 있다.탕후루는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이당류가 합쳐 진 것으로, 섭취 시 몸에 들어온 당분은 에너지원 으로 다 쓰이지 못했을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 장된다. 또한 혈액 속에 녹아든 포도당은 혈중 당수 치를 높이고,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췌장으로부터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 해서 일어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당뇨 병을 유발할 수 있다. 탕후루 1개의 평균 당류량은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의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리 성장기 청소년이라할지라도 탕후루 섭취로 인한 소아비만, 당뇨병 및각종 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탕 후루 겉면에 바르는 설탕물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가열하는 과정에서는 최종당산화물(AGEs)이 다량 발생한다. 흔히 당독소라고 부르는 이 물질은탕후루를 먹고 과잉 섭취된 당이 혈액을 타고 돌면 서 단백질과 결합하여 생성된다. 당독 소 는체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노화를 가속한다.대전시 동구의 초등학생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은 대체로 탕후루 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인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 들이 탕후루를 계속 사서 먹 는 이유는 중독성 때문이 었다. 미국 미시간 대학 공 동연구팀에 따르면 탕후 루와 같은 초가공식품은담배나 술에 맞먹는 중독 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 섭취시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기분 이 좋아지며 중독을 일으킬수 있다. 이 행복감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쾌감 을 느끼는 호르몬 구조와 같다. 실제로 장 기간 다량의 당을 섭취했을 시 뇌에서는마약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변화가 일어난다.탕후루 매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탕후루 제조과정에서의 위생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 다. 최근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 제 조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료 품질검사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되었다. 탕후루에 쓰이는 가공품 의 제조 일자를 표시하지 않고, 자가품질검사도 실 시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점검 및 절차가 이뤄지 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탕후루의 과일 표면 에 물기가 있으면 설탕 시럽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 는다. 물량을 서둘러 채우느라 과일 세척 과정을 생 략한 뒤 그대로 설탕물로 코팅한 탕후루를 팔아도소비자는 과일의 위생 상태를 알 방도가 없다. 그 러니 과일의 세척 여부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추가로, 탕후루 유행으로 인한 길거리 환경 문제 도 무시할 수 없다. 탕후루 가게 근처 길바닥을 보면긴 꼬치와 작은 종이컵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탕후 루를 사 먹고 난 뒤 마땅히 버릴 곳이 없으니 쓰레 기를 땅에 내팽개치고 가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 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미관상 보기 안 좋을뿐만 아니라 탕후루 꼬치의 뾰족한 끝 부분이 비닐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와 환경미화원을 찌르는 일도종종 발생하고 있다. 과연 탕후루를 사 먹는 것이 단순히 건강 문제로만 치부될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한다.탕후루는 기성세대의 달고나 와 유사 한 점이 많다. 어릴 적 종 종 사 먹던 달고나가 어느 순간 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고 탕후루의 유행 또한 한시적이 라고 여 겨진다. 그렇지만 새 로운 해외 음식과 문화가 계속유 입 되 면 서 유해한 식습관 과 환경문제 의 위협 역시 끊임이 없는 실정 이다. 건강을 지 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 생각 없이 유행에 편승하지않는 것이다. 최근 2030세대의 발병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젊다고 해선 안일 하면 안 된다. 새로운 음식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 해보자.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3-11-15 13:27:51
[537호] 메타버스의 역사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32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란 컴퓨터로 구현한 가상세계 속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기술인 가상현실(VR)과 실제세계의 혼합형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그리스어로 초월한이라는 뜻의 meta와 세계라는 뜻의 universe가 합쳐져 현실을 초월한 세계, 내지는 현실과 가상의 혼합형 세계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사회‧문화‧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세상이다.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의 SF소설 작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다. 온라인 속 자신과 대응하는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2003년 린든 랩이 출시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게임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라는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게임 속에서 친구, 연인, 결혼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제목 그대로 두 번째 삶을 실현할 수 있었다.2004년 출시한 게임 로블록스는 시스템 안에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의 구현 방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와 난이도 등이 결정되었던 기존 게임과는 달리 사용자가 직접 창작자가 되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현재 1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활용하여 게임이나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상현실보다 더 우위에 있는 개념이다.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비대면 공연, 모임, 행사 등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가 완화된 현재까지도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이용되며 우리의 일상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3-10-11 13:55:01
[537호]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본 금융 위기와 국가의 어려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82
  •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적 사건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가 있다.바로 최국희 감독의 이다. 이 영화는 2018년에 개봉되었으며 IMF라고 부르는 1997년 외환위기 시대를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1997년 대한민국에 경제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 믿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1997년 11월 5일, 미국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경고 메일이 발송된다. 메일은 모든 투자자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이것이 엄청난 경제 위기의 시작이었다. 라디오에서는 회사가 망하거나 월급이 밀려 힘들다는 사연이 소개되는 등 경제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배우 김혜수)은 이런 조짐의경고를 보고하며 한국은행 총재에게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알리고, 이로 인해 정부는 급작스럽게 국가부도 위기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구성한다.한편, 윤정학(배우 유아인)은 경제 위기의 조짐을 미리 포착하고 사표를 던지며 국가부도의 위기에 도전하는 역배팅 투자를 결심하고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공장의 사장인 갑수(배우 허준호)는 백화점과의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대책팀 내부에서는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한시현과 재정국 차관이 강하게 대립하며, IMF 총재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등 여러 이야기가 얽히면서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인 아시아 금융 위기를 다룬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금융 붕괴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지만 상황은 악화되기만 한다.금융위기와 국가적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하면서 정치, 금융, 인간관계 등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그 중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특히 국가의 위기와 국민들의 힘을 통해 극복하는 이야기는 관중에게 큰 희망과 영감을 선사한다.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과 같은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깊이 감동시킨다. 이 작품은 그 시대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금융 위기와 국가적 어려움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역사와 금융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을 통해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자.글 이예진 기자
  • 등록일2023-10-11 13:54:14
[537호] 일상에 낭만 더하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12
  • 문득 그러고 싶은 날이 있다. 평소라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바빴을 주말임에도 굳이 멀리 있는 카페로 바람을 쐬러 가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군가 시킨 것이 아니고 무조건 그래야 할 이유도 없지만 굳이 그 순간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날이 있다.시작은 가수 우즈의 한 마디였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굳이 데이를 정해 둔다고 말하였다. 그날은 굳이 소리가 나오는 일을 하나씩 하는 날이다. 예컨대 그는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굳이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거나 굳이 커피를 마시러 다른 동네로 가는 일과 같은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우즈의 말은 캡처본과 클립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청년들에게 많은 반응을 얻으며, 하나둘씩 지루한 일상에 낭만을 추가한 굳이 데이를 실천하고 인증 글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당일에 바다를 보러 가거나 먼 곳으로 맛집 탐방을 하러 가는 등 제각각의 방법으로 굳이 데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빽빽하고 지루한 일상에 낭만을 더하여 자유를 느끼는 모습에서 나에게도 힐링의 느낌이 전달되었다.나도 일상에서 굳이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굳이 서울까지 올라가서 야구를 본다거나,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자전거 타고 가거나, 인터넷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에도 책을 구매하러 서점에 가는 굳이 싶은 하루를 보내곤 했다. 어떤 때는 학교 수업을 들으러 가던 중 날씨가 너무 좋아 산에 있는 카페를 간 적도 있다. 지하철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거리를 노을이 지는 풍경이 보고 싶어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거나, 보고 싶은 영화를 만날 수 없었지만 반복된 일상에 벗어나고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지루한 영화를 본 경험도 있다. 이렇게 이유도 없이 무작정 행동한 경험은 미래의 나에게 큰 활력을 주었고 그 자체로 낭만이었다.사실 굳이 싶었던 것들은 내가 원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굳이라는 단어를 붙여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수 SZA의 CD를 굳이 영국에서 구매한 경험 또한 굳이라는 낭만을 돈을 주고 산 것이다. 다소 비합리적이기도 한 굳이 싶은 행동들이 낭만적인 일상을 만들어 주기에 젊은 세대에게 굳이 데이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바쁘게 지내는 일상에서 벗어나 낭만을 찾아 떠나는 굳이 싶은 행동들은 나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가수 우즈는 낭만을 찾으려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귀찮음을 감수한 일은 생각보다 어렵거나 큰일인 것은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친 일상에 작은 낭만을 더하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현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귀찮음을 감수해서라도 굳이 무언가를 찾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굳이 부모님께 감사함과 사랑을 말로 전한다거나 굳이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사랑을 전하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다. 비합리적일지 몰라도 우리는 작은 낭만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갈 필요가 있다. 쉴 틈 없이 살아가면서 한 번 쯤은 굳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일상을 좀 더 다채롭게 물들여 보는 것이 어떨까.글 박유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3-10-11 13:53:20
[537호] 등산복과 유니폼이 거리로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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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사람들이 일상에서 입는 다양한 옷과 신발은 각기 다른 목적에서 유래하였다. 일상에서 보편화된 데님 팬츠와 데님 셔츠, 데님 자켓 등은 본래 작업복이었으며 항공 자켓(MA-1)은 공군 조종사를 위한 특수복으로, 인기 운동화 에어포스와 조던은 농구화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옷과 신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특수복에서 일상복으로 역할이 달라지곤 하였다. 최근 패션 시장에도 특수 복장이 거리로 나오면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메카지룩이다.아메카지는 아메리칸 캐주얼(American Casual)을 의미하는 일본식 단어로 20세기 초 미국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어 레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카고 팬츠와 치노 팬츠, 워크 자켓 등이 아메카지 룩을 연상시키는 주 아이템인데, 다른 패션스타일과 비교해볼 때 기준은 모호한 편이다. 원래 아메카지룩은 마니아층에 의해 각광받았으며 해외 브랜드의 옷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대중화의 바람을 타고 국내 브랜드에서도 아메카지 룩에 걸맞는 아이템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아메카지 룩은 가을에 접어들 때 많이 보이는 스타일인데, 투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난다. 보통은 카키색이나 베이지색 등 가을을 연상시키는 색상이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아메카지 스타일에서 파생된 스타일로 시티보이룩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오버핏을 추구하며 볼캡, 캐주얼 스니커즈 등을 지향한다. 일반적인 아메카지룩의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과 다르게 시티보이룩은 조금 더 스마트한 청년을 연상시킨다.아메카지 룩에 비해 비교적 최근 유행이 시작된 스타일로는 고프코어룩이 있다. 고프코어(gorpcore)는 2017년 한 잡지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로, 캠핑 간식 고프(gorp)에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패션으로 일명 꾸안꾸를 의미하는 놈코어(normcore)를 결합한 합성어이다. 즉 고프코어룩은 아웃도어 활동복과 일상복을 매치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고프코어룩의 주 아이템으로는 바람막이, 나일론 팬츠, 러닝화, 등산화 등이 있다. 모두 산과 숲, 고지대 등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패션 취향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등산복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프코어 패션이 유행하며 살로몬, 아크테릭스 등의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중장년층이 연상되는 기존의 아웃도어와 등산복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었다. 고프코어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거리에서 또 다른 특수 복장을 자주 목도할 수 있는데 일명 블록코어 패션이다. 블록코어 패션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의미한다. 블록코어(blokecore)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남자를 가리키는 속어인 블록(bloke)에 놈코어(normcore)를 결합한 합성어이다. 이 단어는 2021년 미국의 한 유명 틱톡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이미 블록코어 패션이 보편화되어 있다. 특히 영국은 1990년대부터 시합을 있을 때 술을 먹거나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주점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가 생겨났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 뜸하게 보이던 블록코어 패션이 올해 들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2000년대 패션을 표방하는 Y2K 패션이 유행하며 옛날 축구 유니폼들을 찾는 사람들 또한 부쩍 늘었다. 대다수의 블록코어 패션은 축구 유니폼과 유사한데, 최근에는 야구, 농구, 럭비 등 다양한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외에 발레복을 일상복처럼 개량한 발레코어 룩도 있다.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다양한 개성을 찾게 되면서 특수한 복장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때로는 과한 복장이 거리로 나올 경우 패션 문화,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등의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떤 복장이 우리의 일상에 등장하여 거리를 누빌지 기대가 되는 부분도 아주 없지는 않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3-10-11 13:52:29
[536호] 은희경에게 말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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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은희경 작가의 책에 푹 빠져 살았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방학 동안 은희경 작가의 책을 총 5권 읽었다.처음으로 읽게 된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긴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 소설을 읽을 때 가장 우려하는 점은 짧은 분량의 소설을 연속해서 읽다 보면 초반에 읽었던 내용은 쉽게 잊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각 편에 등장하는 인물이 연결되어 있기에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인물을 다음 편에서, 또 그다음 편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다음으로 라는 장편 소설을 읽었다. 1977년 서울로 상경해 여대 기숙사에 살며 펼쳐지는 주인공 유경의 삶을 담은 소설로 1977년 과거와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1970년대 기숙사 관생들이 서로 부딪히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시간이 흘러 그들은 하나둘 기숙사를 떠나 각자의 길을 향해 걸어간다. 그러나 1977년을 함께 보낸 그 추억만큼은 영원히 서로의 마음속에 어떤 형태로든 남아있게 된다. 그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설령 나쁜 기억일지라도 말이다.이 외에도 , , 라는 책을 읽으며 남은 방학을 보냈다. 한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연속해서 읽다 보면 그 작가가 만들어 낸 세계에 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방학 동안 은희경 작가의 책을 읽으며 오고 간 곳은 집과 도서관 밖에 없었으나 나는 그 기간 동안 실로 많은 곳에서 존재할 수 있었다. 어떨 때는속 그리핀의 날개가 그려진 연우의 방이었다가 또 어떨 때는속 유경이 지냈던 1970년대 여대 기숙사였다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와 공간과 사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소설이 지닌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지난 8월에 은희경 작가의 산문집 또 못버린 물건들이 출간되었다. 은희경 작가가 계속해서 글을 쓰는 한,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삶을 맴돌며 그녀를 응원할 것이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3-09-13 14:57:50
[536호] <노킹온헤븐스도어>, 사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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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 말기 환자 마틴과 골수암 말기 환자 루디는 같은 병실에서 지내던 사이였다. 마틴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루디의 말을 듣고 바다로 갈 것을 제안하며 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곧장 병원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를 훔쳐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 차의 주인이 갱 조직단이었던 바람에 마틴과 루디는 갱으로부터 쫒기며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지만 그들의 대담하고도 덤 앤 더머 같은 모습들은 두 사람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만든다. 좌충우돌 이어지는 그들의 여정은 어딘가 허술한 B급 코미디 영화 감성을 자아낸다. 강도, 총격전, 인질극 등 짧은 시간 동안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 마틴과 루디는 드디어 바다에 도착한다. 둘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차가운 파도가 넘실대며 밀려오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던 마틴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루디가 죽은 마틴의 곁을 지키는 것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마틴이 죽게 되는 시점부터 재생되는 곡 또한 Knocking on heavens door로, 쓸쓸하면서도 절절한 기타 연주가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가슴 깊숙이 와닿게 함과 더불어 극의 초중반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많은 사람이 이 엔딩을 영화 속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이유이다.극 중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녹아드는 바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과도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라는 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마틴과 루디는 바다에 다다르고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했지만, 영화의 제목과 같이 죽기 전 천국의 문을 두드렸다고도 볼 수 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바다에 가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삶의 여유가 없었던 그들에게는 병원을 벗어나 바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들이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바다에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원동력은 죽음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끝을 알고 있었기에 바다를 꼭 보겠다는 일념으로 그들은 천국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이 영화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과 함께 허송세월 보내버린 지난날을 반성했다. 우리에겐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 아직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죽음까지 하고 싶은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바쁘게 달리고자 한다. 얼마나 남았는지 예측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후회 없는 삶을 보내고 싶다면 매번 미루고 있던 일들을 행동에 옮겨보자.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에 비견하는 가치를 얻게 될 것이다.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3-09-13 14:57:18